김정호 교수의 전문적인 설명으로 알아보는 감기와 독감의 비교, 독감의 위험성과 예방
겨울철이 다가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독감(인플루엔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감기와 헷갈리기도 하지만,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으며 특히 고령자, 유아, 만성질환자,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독감의 주요 증상과 왜 겨울철에 독감이 유행하는지 세브란스 병원 감염내과 김정호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독감과 감기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감기나 독감 모두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지만, 독감은 고열,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감기에서는 보기 드문 38도 이상의 고열이 독감에서는 흔한 증상입니다.
2. 겨울철에 독감이 유행하는 이유
김정호 교수님에 따르면, 겨울철 독감 유행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건조한 공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래 떠 있을 수 있음
- 점막 건조: 코와 입 안이 건조해져 바이러스 침투가 쉬움
- 실내 밀집 생활: 겨울에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전파가 쉬움
3.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 비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죠.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은 서로 다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는 사스-CoV-2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따라서 두 백신은 별도로 접종해야 하며,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권장됩니다.
4. 독감 예방접종 시기
독감 백신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립니다. 따라서 독감 유행 시즌이 시작되기 전, 즉 가을부터 겨울 초입까지 미리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연중 독감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5.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
모든 사람에게 권고되지만, 특히 고위험군은 꼭 접종해야 합니다.
- 65세 이상 어르신
- 생후 6개월~59개월의 유아
- 임산부
- 심장질환, 당뇨, 천식 등 만성질환자
- 면역저하 상태인 환자
- 항암 치료 중인 암 환자
이외에도 고위험군을 돌보는 보호자, 가족, 의료인 등은 전파 방지를 위해 반드시 접종이 필요합니다.
6.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
질병관리청 및 보건복지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생후 6개월 ~ 만 13세 어린이
- 임신부
- 만 65세 이상 어르신
- 취약계층(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은 지자체별 지원 여부에 따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 접종은 대부분 지정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정확한 대상 여부는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7. 독감 예방접종 비용
무료 대상자가 아닌 경우, 개별 병원에서 유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비용은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며 평균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4가 백신 기준: 3만 원 ~ 5만 원 사이
- 백신 종류(국산/수입), 병원 규모,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8. 항암 치료 중인 환자의 독감 접종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도 독감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다만, 항암치료는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접종 시기와 치료 일정을 조율해 최적의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9.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의 예방 접종
기존의 독감 백신 중 일부는 달걀을 배양 기초로 제조되기 때문에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사전에 꼭 의료진과 알레르기 이력을 공유하세요.
독감은 감기가 아닙니다.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감기는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독감은 고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특히 올해처럼 독감이 예년보다 훨씬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면, 예방접종이 우리 모두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아직 접종을 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꼭 독감 예방접종을 하세요.